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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및 후기

JTBC 금, 토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에서 보고 읽게 된 [호밀밭의 파수꾼]

hyemingway 2019. 5. 12. 20:15

저는 요즘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드라마를 즐겨보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에 관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인데요.

드라마 중간에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책이 나옵니다.

아주 유명한 명작이라 하는데 저에게는 생소한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구매해 읽어보았는데요.

지금부터 그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책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학교에서 또 한 번 퇴학을 당해

집에 돌아오기까지 며칠간 겪는 일들이 독백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입니다.

책 내용의 분위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부정적인 말들로 가득하고 우울합니다.

그래서 저까지 우울증에 걸릴 뻔 했어요.

 

 

 

 

 

 

 

 

 

책을 읽는 내내 책의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주인공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메인 주에서 만나 알게 된 소녀 제일 갤러허와

자신의 죽은 동생인 앨리의 이야기가

책 내용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이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하고

중간에 덮어버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럴만 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주인공 홀든 콜필드에 대해 알고 싶다는 거였습니다.

제가 생각 하는 홀든 콜필드는

 

사람들을 모두 멍청하고 가식적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사람들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항상 우울함을 느낍니다.

여기에서 저는 주인공이 우울증과 애정결핍증에 걸린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우울함 때문에 죽고싶다는 생각까지 했으니까요.

그러다 혼자 공원산책중에 보게된 꼬마아이가 흥얼거리는

[호밀밭에 들어오는 사람을 잡는다면]이라는 노래를 듣고 그 순간은 우울해하지 않습니다.

왜그랬을까요?

 

나중에 여동생 피비에 의해 알게 된 사실이지만

원래의 노래 제목은

[호밀밭을 걸어오는 누군가와 만난다면]입니다.

 

 

 

 

 

 

 

 

 

그리고 친구인 샐리와 데이트 할 때 입니다.

스케이트 장에서 홀든 콜필드는 묻습니다. 학교 같은 게 마음에 드냐고.
그리고 홀든 콜필드는 말합니다. 자신은 학교가 정말 지긋지긋할 정도로 싫고,

그뿐만이 아니라 모든 것이 다 그렇다고.
그때가 홀든 콜필드가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꼭꼭 숨겨둔 마음을 털어놓은 때였습니다.
샐리라서, 샐리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떠나자고 합니다.
샐리는 불가능하다 말하지만 홀든 콜필드는 할 수 있다며 싫은 거냐고 묻습니다.
샐리는 싫은 게 아니라 지금은 그럴 수 없다며 대학에 가서도 할 수 있다 말합니다.
그 순간 홀든 콜필드는 우울해하며 그때는 불가능하다 말합니다.
 

모든게 변할 테니까.

 

홀든 콜필드는 자신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변할 거라 생각합니다.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던지 바뀌는 건 없고 다들 잘만 살아갑니다.

홀든 콜필드는 거기에 우울함을 느낀 건 아닐까요?

 

 

 

 

 

 

 

 

 

 

홀든 콜필드는 여동생 피비에게 말합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홀든 콜필드는 죽은 동생 앨리와 여동생 피비를

굉장히 아끼고 사랑하는 듯해 보였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되고 싶은 것이 호밀밭의 파수꾼이라서 그런 걸까요?
지키고 싶어 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모든 것이 변하는 세상 속에서 어린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도 그렇게 변하지 않도록,

힘들어 포기하지 않도록 절벽 끝에 서서 지켜주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홀든 콜필드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앤톨리니 선생과의 대화에서 선생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려면 학교에 가야 할 거라 말합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학생이 유일하게 잘 할 수 있는 건 학교에 가 배우는 것 뿐입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걸 이루려면 배움이 있어야 합니다.

 

 

 

 

 

 

 

 

 

책에 나오는 모든 이들이 주인공을 이상한 사람 취급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이상한 게 아니라 세상이, 그 모든 이들이 변한 건 아닐까요?

주인공 홀든 콜필드는 어린아이들과 죽은 동생 앨리, 여동생 피비에게 치유 받습니다.

그 아이들은 변하지 않기를 바라면서요.

저는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어줬으면 좋겠고,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이 세상에 한 명쯤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